컴포즈커피 뷔 재계약과 1500원 커피의 비명, 마케팅 비용 전가의 실체
가성비 커피 뒤에 숨겨진 톱스타 마케팅의 그림자
점심 식사 후 가볍게 들르는 저가 커피 전문점, 이제는 우리 일상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함께 들려온 비용 분담 이야기는 가맹점주들의 한숨을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기지만, 그 이면에는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치열한 비용 전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뷔 재계약, 점주 한 명당 월 9만 원의 부담?
컴포즈커피가 이번 재계약을 위해 책정한 총 광고비는 약 73억 5,000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 비용의 40%인 29억 4,000만 원을 가맹점주들에게 분담시키려 한다는 점입니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각 매장의 점주들은 향후 1년간 매달 약 9만 원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팔아 남는 마진이 극히 적은 저가 커피 구조에서 월 9만 원은 결코 가벼운 금액이 아닙니다.
| 구분 | 컴포즈커피 광고비 분담안 내용 |
|---|---|
| 총 광고 집행 예산 | 약 73억 5,000만 원 |
| 가맹점주 분담 비율 | 총액의 40% (29억 4,000만 원) |
| 개별 매장 예상 부담금 | 매월 약 9만 원 (12개월간) |
| 광고 모델 | 방탄소년단(BTS) 뷔 (V) |
‘마케팅 인플레이션’에 빠진 저가 커피 업계
현재 저가 커피 시장은 단순히 맛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선 ‘톱스타 마케팅’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업계 1위인 메가커피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며 광고선전비를 2024년 188억 원에서 지난해 322억 원으로 무려 70% 이상 증액했습니다. 컴포즈커피 역시 같은 기간 광고비를 77억 원에서 101억 원으로 30% 늘리며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더벤티를 포함한 다른 경쟁사들도 유명 배우 기용을 서두르며 이른바 ‘마케팅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의 한계와 점주의 이탈 우려
저가 커피는 기본적으로 박리다매 방식입니다. 1,5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팔기 위해 임대료, 인건비, 원두값, 전기세를 빼고 나면 점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은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수십억 원대의 마케팅 비용까지 전가된다면, 한계 상황에 직면한 매장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밀리면 매출이 급감하기 때문에 톱스타 기용을 멈출 수 없는 ‘치킨 게임’에 빠진 형국입니다.
💡 꿀팁! 소비자라면 주목하세요
저가 커피 브랜드의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스탬프 적립이나 쿠폰 이벤트가 많습니다. 점주에게 부담을 주는 마케팅 비용이 이미 반영되어 있다면, 소비자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챙기는 것이 현명한 소비입니다.
상생 없는 마케팅은 지속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결국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가맹점 확보와 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이 불가피하더라도, 수익의 큰 비중을 가져가는 가맹본부가 비용 부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점주들의 이탈과 폐업이 가속화되면 결국 본사의 장기적인 수익 기반도 무너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님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인건비와 재료비가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본사의 대대적인 광고비 청구는 ‘마지막 보루’를 건드리는 격일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는 톱스타의 얼굴이 아니라, 점주와 본사가 상생하며 지켜내는 서비스의 질에서 나온다는 점을 본사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